카드 연체 후기, 삼성카드 장기 연체 차량 가압류 통보

카드 연체 후기 제12 화

부제: 삼성카드 장기 연체 차량 가압류 통보

지난 이야기

삼성카드 결제대금 출금일은 매월 26일, 10월 26일은 토요일로 다음 영업일인 10월 28일 월요일 결제대금이 출금될 예정이었습니다. 월요일 당일 잔고 부족으로 결제금액이 미납되면서 연체가 시작됐고, 신용카드 연체 1일부터 카드 연체 4일까진 삼성카드 측으로부터 독촉문자만 받았습니다. 그러나 카드 연체 5일차부터 독촉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고, 카드연체 독촉전화를 계속 피하던 중 연체 9일차에 연체정보가 연체관리지점으로 이관됩니다.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담당자의 독촉 압박에 시달리던 중 다행히 수입이 늘면서 밀린 카드대금을 조금씩 상환하면서 독촉이 줄었는데, 수입이 다시 줄면서 상환을 못하자 채무관리 담당자는 집전화로 저희 부모님께 연락하고, 내용증명까지 보내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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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연체 34일 후기

처음엔 보름 정도면 정리가 될 줄로만 알았던 삼성카드 연체대금을 한 달이 넘도록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장기연체자가 되었다. 다른 카드 연체 후기를 읽어보면, 다들 나처럼 금방 해결될 줄로만 알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장기연체자가 된다고 하더라.

11월 29일 금요일, 이날도 여느 때처럼 온종일 업무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이날 독촉전화는 없었는데 점심때쯤 채무관리 담당자로부터 아래와 같은 2통의 문자 메시지를 수신 받았다.

(삼성카드) 스탠다드차타드 ○○○-○○-○○○○○ 예금주:삼성카드 1,○○○,○○○원 담당:○○○

(삼성카드) 자택방문 이후에도 미입금으로 인해 부득이 금일 지급명령과 차량 ○○ ○ ○○○○에 대해서 차량 가압류 진행 예정입니다. 담당:○○○

뭐지? 자택을 방문했다고? 집에 찾아온 적이 없는데? 앞에서도 몇 번이나 언급했지만 나는 프리랜서다. 내 집, 내 방이 내 사무실이다. 책상에서 컴퓨터를 놓고 작업한다. 때문에 별 다른 외부 일정이 없는 한 하루 중 대부분을 집에서만 보낸다. 원래도 외근이 잘 없는데, 가뜩이나 카드 연체 중인 상황이라 매일 집에만 틀어박혀서 일만 했다. 따라서 채무관리 담당자가 자택을 방문했다면 나와 못 만났을 이유가 없다. 혹시나해서 부모님댁으로 찾아갔던 것인지 확인해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이건 뭐냐? 뻥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자택방문 사실 여부가 아니라 차량 가압류 진행 예정 통보다. 예정이란 말 그대로 아직 시작은 되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조만간 차량 가압류가 진행될 것이다. 이런 문자를 받으면 카드빚 때문에 내 차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압박감이 들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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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연체 36일 후기

악몽 같았던 10월, 11월이 지나고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었다. 그동안 독촉전화와 독촉문자에 시달리면서 하루를 1년처럼 길게 보내왔는데, 결국 시간은 이렇게 흐른다. 틈틈이 수입이 발생했지만, 생계유지도 어려울 정도로 수입이 저조해서 연체 중인 삼성카드 결제대금을 완납하긴 어려웠다.

결국 11월에는 내가 보유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결제대금에 기존에 보유한 대출금 상환액까지 미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거기에 휴대폰 통신비와 공과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줄줄이 연체가 되면서 한꺼번에 다 터져버렸다. 이제 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그래서 워크아웃, 개인회생, 개인파산까지 고려했었다. 그야말로 생애 최악의 연말을 보냈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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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월요일, 이날은 채무관리 담당자 아줌마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2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기만 했다. 개인정보 때문에 블라인드처리를 했는데 담당자 이름이 변경되었다.

(삼성카드) 안녕하세요. 삼성카드 담당자입니다.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담당: □□□

(삼성카드) 스탠다드차타드 ○○○-○○-○○○○○ 예금주:삼성카드 3,○○○,○○○원 담당:□□□

기존 후기를 읽어본 사람은 뭔가 조금 다른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입금 문자에 기재된 금액의 백만 원 단위 앞자리가 기존 1에서 3으로 변경되었다. 그 이유인 즉, 매달 26일이 카드 결제일인데, 11월 26일자로 도래한 결제대금이 추가로 합산된 것이다. 잠시 후 모르는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삼성카드 담당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기존에 내 연체를 관리하던 채무관리 담당자였던 아줌마는 이제 손을 떠났고, 앞으로 이 아저씨로부터 다시 독촉을 받게 생겼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종전의 아줌마보다 말투가 한결 부드럽고, 내 사정 얘기를 더 들어주려던 눈치였다. 대략적인 통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연체관리 담당자 : “미납금 상환 준비는 잘 되시나요? 오늘은 얼마나 입금이 가능한가요?”

나 : “지금 준비된 것이 전혀 없어요. 매일 돈을 벌기 때문에 되는대로 일단 조금이라도 입금할게요.”

☎ 연체관리 담당자 : “사정은 알겠지만 원칙적으로 분할납부가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자금을 융통하셔서 전액 변제하셔야 신용카드도 계속 이용할 수 있고, 타사 거래에도 지장이 없습니다.”

나 : “네... 저도 알아요... 노력해볼게요...”

통화는 차분히 종료되었는데, 나는 이날도 역시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탓에 돈을 조금도 납부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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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연체 37일 후기

열심히 살아도 돈은 벌리지 않는 의미 없는 하루가 지나고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다. 12월 3일 화요일, 오전부터 담당자 아저씨한테 독촉전화가 걸려왔다. 휴대폰 진동이 계속해서 울리는데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아서 꼴 보기 싫은 휴대폰을 침대 위로 던져 놓았다.

현재 삼성카드뿐만 아니라 현대카드, 롯데카드 이렇게 3개의 카드가 연체 중인 상황이고, 휴대폰 통신비마저 납부를 못해서 휴대폰은 조만간 정지될 예정이었다. 신용등급은 바닥을 쳤고, 더 이상 추가대출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서민인 내가 어떻게 하루만에 3백만 원을 융통할 수 있을까? 부모, 형제의 등골을 빼먹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전화를 받지 않자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삼성카드) 안녕하세요, 삼성카드 담당자입니다.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담당: □□□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독촉전화를 받아서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을 반복하고, 똑같은 독촉문자를 받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감정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돈이나 벌자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날부터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그리고 기존에 보유한 2개의 대출까지 총 다섯 군데에서 걸려오는 독촉전화가 하루종일 쇄도했다. 휴대폰 진동이 쉴 새 없이 울리는데 정말 꺼버리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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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연체 39일 후기

12월 5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삼성카드 독촉문자가 2동이나 연달아 왔다.

(삼성카드) 관할법원에 가압류가 접수되었습니다. 꼭 연락바랍니다. 담당: □□□

[삼성카드] 카드이용한도 변경 안내

회원님의 삼성카드 이용한도를 아래와 같이 조정해 드리니 카드이용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변경 한도
일시불 : 400만원
할부 ; 0만원
현금 : 0만원
카드론 : 0만원
*변경예정일 : 2013년 12월6일

※ 변경 한도는 연체 및 기타 사유로 재산정될 수 있습니다.
※ 현재 카드이용중지 상태인 경우에는 해당 사유 해소 후 안내된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한도확인 및 이용가능문의 : 삼성카드대표전화 1588-8700 /홈페이지 www.samsungcard.com
※ 할부 및 현금서비스 한도는 일시불 한도 내에서 이용가능 합니다. 단, 굿캐쉬한도(금융한도)회원의 현금서비스 한도는 카드론 예상가능금액 내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 향후 카드이용한도는 회원님의 신용도 및 이용실적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자 메시지 내용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이용한도를 하향했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첫 번째 문자 메시지의 내용이다.

여기서 가압류란, 채권자가 채무자로부터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한 절차 중 하나다. 돈을 빌린 채무자가 돈을 빌려준 채권자에게 원금과 이자 등의 상환과 관련한 계약사항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당연히 채권자는 손해를 입게 된다. 이 경우 채권자는 채무자의 재산을 강제집행 할 수 있는데 이는 민사소송절차라 신속한 진행이 어렵다. 만약 강제집행을 진행하는 사이에 채무자가 악의로 자신의 재산을 은닉하게 될 경우 강제집행은 불가능하겠지?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담보가 되는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해 현 상태를 보전하고, 그 변경을 금지하는 절차가 바로 ‘가압류’다.

압류는 말 그대로 재산을 강제집행 해서 싸게 처분하는 절차인데 반해 가압류는 채무자가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조치다. 내가 돈이 급해서 차량을 처분하고 싶어도 가압류가 걸려있다면, 법원에서 가압류를 풀어줄 때까지 차량을 처분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 일단 묶어두는 것이다. 따라서 차량을 처분만 못하지 당장 운행하는 것에는 지장이 없다.

그래도 가압류를 안일하게 대응하면 안 된다. 가압류 다음은 곧 압류이기 때문이다. 연체 중인 카드대금 안 갚으면 내 명의로 된 차량, 내 계좌에 있는 잔고, 보증금 등 다 뺐기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그러니 나처럼 배 째란 식으로 독촉전화 일부러 안 받고, 독촉문자 쌩까면서 안일하게 대응했다간 손, 발 다 잘리고 결국엔 산소 호흡기까지 떼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일단 연체 관리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서 싹싹 빌고, 구체적인 변제 계획을 호소하는 편이 이롭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 다음 화에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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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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