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아래한글(한컴오피스 한글 2014 VP)
3. 애플 메모(memo)
4. 애플 페이지(pages)
5. 노타빌리티(notability)
6. 율리시스(Ulysses)
7. 결론
1. 서론
인간이라면 누구나 글을 씁니다. 유아기 언어를 깨우치기 시작하면서부터 글을 쓰고, 학교에서 지식을 배우며 탐독하는 과정에도 많은 서머리(summary)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글을 씁니. 그렇게 학습한 지식을 우리의 뇌 안에서 생각하고 또 꺼내 쓰기 쉽도록 적절한 배열과 재정립을 할 때에도 글을 쓰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짜내야만 할 때 또는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를 기록할 때에도 글을 씁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리는 타인에게 내 의사를 전달하는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많은 글을 씁니다. 이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생 글을 씁니다.
이와 관련 혹자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인 펜과 종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글을 씁니다. 이는 태어나면 누구나 언어를 깨우쳐 학습하는 단계부터 시작하는 아주 기초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대다수가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전자기록으로 남기는 디지털 방식의 글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예전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사고에도 다양한 복잡한 단계가 있고, 그걸 정리해서 하나의 글로 완성해야만 할 때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요즘 세상에 일필휘지(一筆揮之, 붓을 한 번 휘둘러 줄기차게 써내려감)로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한 번에 작성해서 장문의 글을 수정도 없이 퇴고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정말 흔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막대한 상상력과 구상력, 강인한 집중력과 몰입도, 사고의 구체적 정리를 통해 강한 자신감으로 일필휘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매일 바쁜 삶 속에서 많은 일을 처리하면서도 쉴 틈 없이 울리는 스마트폰 알림과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장문의 글을 일필휘지로 막힘없이 써내려가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인간이라면 노화로 인해 기억력은 점차 감퇴하고, 잠시 딴 생각에 빠지면 원래 구상하던 일에 다시 집중하려고 돌아가는 시간이 먼 여정처럼 느껴질 뿐만 아니라 심지어 나이가 들수록 지구력이 떨어져서 글을 쓰려고 앉아 있는 것조차도 힘에 부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지배하기 위해서 기록하고, 짧은 시간 내 폭 넓고 구체적이며 짜임새 있는 완벽한 장문을 작성하기 위하여 디지털 글쓰기를 지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아래한글(한컴오피스 한글 2014 VP)
현재 30대 후반인 저의 경우 90년대 초반에 컴퓨터를 배운 사람으로서 글쓰기 프로그램으로 가장 먼저 접한 것은 ㈜한글과컴퓨터(Hancom Inc., 030520)의 ‘아래한글’입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는 보통 워드프로세서와 아래한글 프로그램이 가장 익숙할 것입니다. 아래한글의 경우 현재 대한민국의 모든 관공소와 많은 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문서작업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현재 이 글도 맥북프로에서 아래한글(한컴오피스 한글 2014 VP)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아래한글의 장점이라면, 한국인 개발자가 개발한 한글문서 전용 프로그램이라 한국인이라면 다루기 친숙하고, 컴퓨터의 CPU와 메모리, 드라이브 등의 리소스(resource)를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가벼우면서 다양한 한글서식을 제공하면서 한글 맞춤법 수정까지 도와주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반면 아래한글의 대표적 단점이라면 ‘.txt’ 파일과 달리 대다수가 사용하는 윈도우(Windows OS) 파일탐색기 검색에서 문서 안의 텍스트는 검색되지 않습니다. ‘.hwp’ 형식의 파일인 경우 오로지 문서의 제목만 검색되기 때문에 글 안의 내용을 제목으로 꼼꼼하게 분류하는 방식으로 색인을 관리하여야만 합니다.
이는 즉, 글쓰기 이전 정보 수집 단계를 거친 이후 본격적인 글쓰기 과정에서 해당 정보의 특정 부분만을 검색하고 싶을 때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게 만듭니다. 때문에 글쓰기를 마치지 못한 주제의 경우 비슷한 내용이 담긴 문서가 여러 제목으로 파일의 가짓수만 늘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애플 메모(memo)
오직 PC에서만 글쓰기를 하던 제가 2009년 아이폰3GS를 손에 쥐면서 제가 지금껏 가장 유용하게 사용해온 글쓰기 앱은 바로 애플 디바이스에 기본 탑재된 ‘메모(memo)’입니다.
바로 이 매모 앱 덕분에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족족 메모에 기록하게 되었고, 매일 아침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을 보다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변화시켰습니다. 메모 앱의 장점은 애플 계정 아이클라우드 동기화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 어디서든 기록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어, 짧은 문장 등을 쉽게 기록하고 저장한 이후 필요할 때마다 쉽게 검색해서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 유저의 경우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잠들기 전까지도 우리는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단점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너무나도 유용한 글쓰기 앱이 바로 메모인데, 굳이 단점으로 꼽자면 아무래도 장편의 글을 작성하기엔 편집기능이 다소 심플하다는 점입니다.
4. 애플 페이지(pages)
2011년 아이패드2를 추가로 손에 쥐면서 애플 디바이스를 활용한 글쓰기와 관련해 생산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더 넓은 화면을 보며 외출해서도 카페에서 간단히 아이패드를 꺼내놓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은 당시 블로그를 운영하던 제 창의적인 활약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애플에서 제작한 자체 앱 중에 ‘페이지(pages)’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무료이지만, 과거 제가 처음 접했을 땐 유료였습니다. 결과물이 유려한 대신 글쓰기 과정이 그리 녹록치 않는 페이지 앱은 제게 계륵과도 같은 앱이라 처음엔 페이지 앱만으로 글쓰기를 시도해봤지만, 결국 다시 아래한글로 돌아가게 되었고, 종종 감사장이나 단문의 편지 등을 작성 후 이메일을 보낼 때 깔끔한 양식을 사용해야 할 경우 쓰는 앱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5. 노타빌리티(notability)
이후 아이패드 몇 세대를 거치고 2016년 애플펜슬 1세대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 9.7을 손에 쥐면서 디지털 글쓰기 방식과 아날로그 글쓰기 방식을 모두 디지털로 관리하는 혁신을 가져옵니다.
여기엔 애플펜슬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노타빌리티(notability)’ 앱이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패드 프로 전용 애플 정품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하지만, 타이핑을 통한 글쓰기와 펜을 사용한 글씨 쓰기의 작업 방식은 차원이 다릅니다.
특히 내 생각을 정리할 때 단순한 텍스트를 떠나서 선과 도형으로 메모하는 방식으로 마인드맵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은 노타빌리티만의 큰 장점입니다. 또한 메모와 동시에 음성 녹음까지도 가능해서 학습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도구죠.
이런 노타빌리티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아무래도 최종 완성단계로 가는 탈고와 퇴고 작업이 수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노타빌리티가 글쓰기 전용아 아닌 학습을 위한 다목적 도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언급하는 것이 어폐가 좀 있긴 합니다.
6. 율리시스(Ulysses)
2014년인가부터 블로그 글을 보다 체계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아래한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보다 편리한 도구를 찾던 중 율리시스(Ulysses)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4년이나 사용한 앱입니다. 율리시스 앱은 토막 글을 저장하고 다시 찾아보며 하나의 주제로 글을 완성하기 좋은 글쓰기 앱입니다.
이 앱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마크다운을 지원하기 때문에 블로그 글쓰기에 특화되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블로그 api 연동과 자체 발행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쓰고 다시 웹으로 옮기는 다소 귀찮은 작업을 거쳐야만 합니다. 특히 지금의 저처럼 구글 블로거(blogger.com)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힘든 글쓰기 이후 게시물의 발행 전 HTMl 태그 편집과 수정 과정이 더더욱 고된 작업이 됩니다. 한 번에 끝내야 할 일을 쓸 때 없이 두 번, 세 번에 거쳐서 하는 기분이죠.
7. 결론
모두가 아는 것처럼 글쓰기는 착상 – 집필 – 퇴고 – 탈고 이렇게 4단계로 이뤄집니다.
제 경우 착상 관련 주제를 구상하고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고 글감을 수집하는 등 과정에서는 애플 메모(memo)와 노타빌리티(notability)를, 집필 관련 초안의 여러 토막글을 작성할 때에는 율리시스(Ulysses), 퇴고와 탈고 관련 본격적으로 구성을 잡아 짜임새 있는 글로 다듬고 고치는 과정에서는 아래한글(한컴오피스 한글 2014 VP)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에 나열한 맥(mac OS) 전용 글쓰기 앱들 중 하나의 앱만으로는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요즘 스크리브너(Scrivener)를 극찬하는 작가 분들이 많아서 저도 이 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직접 사용해보진 않았고 유튜브를 보면서 어떤 기능이 있으며 과연 나의 글쓰기 작업과 어울릴지 고민 중에 있는데, 장점이 많아 보여서 아마도 이 게시물을 발행한 이후 스크리브너를 바로 결제하고 사용하게 될 것 같긴 합니다.
우리 모두 글을 쓰지만, 모두의 글쓰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며 복잡한 사고로 다양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오직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앱이라면 그것이 바로 글쓰기에 최적화된 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위의 내용은 단순히 참고만 하시고 최종 판단은 사용자가 직접 겪어보고 선택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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