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이란?
행복주택이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짓는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이다.
내 경우 미혼인 30대라서 청년 계층에 속하는데, 최대 거주 기간은 6년이라서 기본 10년 거주가 가능한 공공임대에 비하면 주거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예컨대, 행복주택 청약에 당첨되어 입주한 39세인 사람이 45살 이전에 돈을 모아 다른 거주지를 구하지 못한다면? 생각만 해도 갑갑하다.
6년 안에 쇼부칠 수 있는 능력자라면, 굳이 행복주택을 청약하지 않을 터인데 말이다.
11평 청약 당첨도 힘든 세상
내가 신청한 행복주택의 전용면적 36.6제곱미터다. 예전 단위인 평으로 환산하면 11.0715평이다. 11평... 굉장히 비좁지. 더구나 혼자가 아닌 모친을 모시고 살아야 할 것을 생각하면, 홈오피스가 필요한 실정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정말 비좁다는 생각이 든다.
평면도를 보면 구조가 참 그렇다. 비좁은 현관으로 들어서면 바로 옆에 작은 방이 하나가 있고, 협소한 주방이 보인다. 주방 겸 복도로 몇 발자국 들어서면 옆에 조그만 화장실이 하나 있고, 미닫이 중문을 열면 큰방이 하나 나온다. 그리고 큰방 뒤로는 베란다가 있는 일자형 구조다. 이건 1990년대 소형 평형 아파트의 구조와 다를 게 전혀 없다. 지금 2019년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집 없는 설움에 이런 거라도 청약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내 신세를 한탄한다.
해당 구역 행복주택의 금회차 동일 전용면적 대상 공급세대수는 총 135세대로 많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우선순위다 보니 청년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어쩌나. 이게 내 현실인 것을. 일단 구비서류를 꼼꼼하게 준비해서 분당 오리에 있는 LH경기지역본부에 직접 방문해서 서류를 제출하고 돌아왔다.
제출서류를 접수받는 직원 분께 “신청자가 많나요? 경쟁률이 얼마나 될까요?”하고 살포시 여쭤보니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서류제출대상자가 많고, 해당 면적 유형은 아무래도 신혼부부들이 많이 청약을 신청하다 보니 청년 자격은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앞서 LH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만 보아도 서류제출대상자가 800명이 넘는다는 내용이 있으니... 솔직히 좀 힘들겠다는 생각은 든다. 아마 나와 비슷한 청년 자격인 다른 분들도 대부분 나와 같은 상황이라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 이 글을 남긴다.
고령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신혼부부, 주거급여수급자, 대학생... 이 어디 하나에도 해당사항 없이 정말 얼마 안 되는 급여소득으로 오늘도 마지못해 살아가는 청년 계층은 설 곳이 없다. 혜택도 없고, 정말 아무 것도 없다. 소외감마저 느낀다. 그러면서 세금은 꼬박꼬박 낸다.
청년이 부강해야 나라도 부강하다. 청년은 현 시대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위아래도 챙겨주기만 급급하고, 정작 희생만 강요당하는 나와 같은 청년들의 현 시대... 너무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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