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점퍼(Jumper, 2008)의 결말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가: 미국 (United States)
제작년도: 2008년
장르: 액션, SF, 스릴러
감독: 더그 라이만 (Doug Liman)
각본: Simon Kinberg, Lucas Foster, Jay Sanders, Arnon Milchan, Stacy Maes
출연: 헤이든 크리스텐슨 (Hayden Christensen), 사무엘 L. 잭슨 (Samuel L. Jackson), 제이미 벨 (Jamie Bell), 레이첼 빌슨 (Rachel Bilson), 다이안 레인 (Diane Lane) 등
상영시간: 90분
원제: Jumper (by Steven Gould)
제작사: 20세기 폭스 (20th Century Fox)
줄거리
15세(미국 나이) 때 순간이동 능력을 자각한 데이빗은 뉴욕, 도쿄, 로마, 이집트 등 원하는 곳으로 점핑하며 화려한 메트로폴리탄의 삶을 누린다. 하지만 ‘점퍼’를 처단하기 위해 비밀리에 조직된 ‘팔라딘’들에게 추적당하기 시작하면서 곧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오늘 나의 하루는 파리에서 모닝커피, 몰디브에서 서핑, 킬리만자로 산에서 낮잠 한숨 자고, 브라질에서 여자 번호를 딴 후에 뉴욕으로 돌아와 NBA 결승전을 봤다. 물론 코스사이드에서. 이 모든 걸 점심 전에 했다. 한마디로 난 신도 부럽지 않은 절대 능력의 소유자다.”
-영화 오프닝 데이빗 독백-
빙판길을 걷던 15살 데이빗 라이스(Hayden Christensen)은 발 밑의 살얼음이 깨지며 그만 강물에 빠집니다. 순식간에 급류에 휩쓸려 숨 막히는 죽음의 문턱에서 앤 아버 도서관으로 순간이동하면서 목숨을 부지합니다.
생애 첫 순간이동을 경험한 데이빗은 아버지의 핍박에 다시 한 번 도서관으로 점프를 시도하게 됩니다. 이게 우연이 아닌 자신의 능력이라는 걸 발견한 순간 이제 자유라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 보호자인 아버지를 떠나 살기로 결심합니다.
가출한 데이빗은 몇 번의 시도 끝에 자신이 기억하거나 강하게 생각하는 장소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걸 발견했고, 돈이 필요했던 데이빗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서 은행 금고를 절도하게 됩니다.
첫 은행금고 절도에 성공한 데이빗은 순간이동 능력을 이용해서 수차례 은행금고 절도를 저지름으로써 뉴욕에 팬트하우스를 소유한 메트로폴리탄 존스라는 가명 뒤에 숨어 살아갑니다.
데이빗은 순간이동으로 영국 런던의 한 펍에 가서 금발의 미녀를 꼬신 후 원나잇스탠드를 즐기고는 다시 순간이동으로 오세아니아 멜라네시아 동부에 있는 섬나라 피지 공화국의 앞바다에서 익사이팅한 서핑을 즐긴 후 다시 순간이동으로 이집트 기자 지구의 스핑크스 머리 꼭대기에 앉아 편하게 샌드위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랩니다.
매일 이렇게 변화무쌍하고 화려하며 상상하는 모든 걸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순간이동 능력으로 남들보다 훨씬 시간을 단축하며 수많은 경험을 축적한 데이빗의 호사와 영달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데이빗과 같은 순간이동 능력자들을 점퍼라고 지칭하며, 이런 점퍼들이 인류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이유로 사냥하고 살해하는 집단인 팔라딘의 수장 롤랜드(Samuel L. Jackson)에게 그만 꼬리를 밟힌 것이죠.
가까스로 롤랜드에게서 달아난 데이빗은 어렸을 적 짝사랑했던 밀리 해리스(Rachel Bilson)를 찾아갑니다. 그리곤 밀리를 꼬셔서 함께 이탈리아 로마로 여행을 떠나죠. 비행기는 퍼스트클래스에 숙소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으로. 일평생 로마 여행을 꿈꾸며 일을 했던 밀리에겐 데이빗이 지닌 경제적 능력에 감탄과 동시에 수상쩍음을 느끼지만, 둘은 곧 사랑에 빠집니다.
밀리와 콜로세움 관광하던 데이빗 앞에 또 다른 점퍼 그리핀(Jamie Bell)이 등장하고, 곧이어 데이빗을 추격해 로마까지 쫓아온 팔라딘 대원들과 싸우게 됩니다.
데이빗은 그리핀 덕분에 팔라딘을 제압했고, 5살 때 도망친 엄마 메리 라이스(Diane Lane)가 갑자기 나타나 도와주는 등 주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계속 추격해오는 팔라딘과의 싸움에서 밀리가 롤랜드에게 납치당하게 됩니다.
이후 어렸을 적 롤랜드에게 살해당한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며 폭탄으로 롤랜드와 팔라딘을 몰살시키려는 그리핀과 밀리를 먼저 구해야한다며 그리핀을 저지하려는 데이빗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과연, 이제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하 영화 점퍼의 결말 스포입니다.
그리핀을 제지한 데이빗은 함정인줄 알면서도 곧장 밀리를 구하러가는데 롤랜드와 다른 팔라딘 대원들에 의해 제압당합니다. 그 과정에서 데이빗은 강력한 능력을 발휘해 건물을 순간이동 시키고 밀리를 구해내는데 성공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친모 메리를 찾아간 데이빗은 사실 엄마가 팔라딘이었고, 데이빗이 5살 때 점퍼인 것을 알고선 자식을 죽일 수 없어서 떠난 것이라는 사실을, 지난 세월 데이빗이 추적당하지 않도록 팔라딘 몰래 데이빗을 지켜왔단 사실을 알고선 영화는 헤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참고로 엔딩 장면에서 데이빗이 메리의 딸 소피(Kristen Stewart)와 잠시 마주하는데, 이 배우가 훗날 개봉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주연이자 히로인 크리스틴 스튜어트입니다.
헤이든 크리스텐슨(Hayden Christensen)은 이 영화 개봉 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프리퀄 1, 2, 3편에서 주인공 아니킨 역을 연기하면서 당시 헐리우드 유망주로 인기가 높았고, 역시 스타워즈에서 메이스 윈두 역으로 출연한 사무엘 L. 잭슨(Samuel L. Jackson)과 함께 영화 점퍼에 동반 출연한다기에 당시 개봉 전부터 대중의 기대가 엄청났습니다.
무려 10년 전 개봉한 영화인데도 소재와 CG, 액션 모두 괜찮았지만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연기한 주인공 데이빗의 성행이 보는 내내 답답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몸은 성인인데 생각은 사춘기 아이 같은 남주로 인해 저 역시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정규 과정을 마치지 못한 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서툴어 오로지 점프 능력만 믿고 제 멋대로 살아온 성장사를 헤아리면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점퍼의 원작은 미국의 SF소설 작가 스티븐 굴드(Steven Gould)의 'Jumper'입니다. 굴드의 소설 점퍼는 총 2편의 시리즈와 1편의 스핀오프 소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설 1편이 점퍼(Jumper), 2편이 리플렉스(Reflex) 그리고 스핀오프가 그리핀 이야기(Griffin's Story)입니다.
굴드는 1992년 출간한 점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원래는 2005년 후속편인 리플렉스까지만 출간했는데, 점퍼를 영화화하면서 엮어 팔려고 2007년 스핀오프 격인 그리핀 이야기까지 탄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소설들을 번역해서 총 3편의 시리즈로 출판하기도 했었죠.
항간에는 이 영화의 후속편인 점퍼2를 제작한다는 썰이 떠돌았었지만, 원작의 인물과 소재만 차용했을 뿐, 영화는 소설과 스토리 라인이 80% 이상이 다른 이야기라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깜깜 무소식인 것을 보니 후속편 제작은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포스팅하는 현재 시점까지 어떠한 기계 장치도 없이 인간 순수의 능력으로 순간이동한다는 소재의 영화는 점퍼가 유일하기에, 상상 속의 소재를 멋진 CG로 표현했기에, 잘 생긴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제이미 벨의 10년 전 파릇파릇하게 젊었던 모습들을 볼 수 있기에 이 영화는 분명 재밌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세요.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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